“부계면을 시발점으로 군위 전지역 방범용CCTV 설치예산 확보에 큰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공직생활 최고의 보람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정년 1년여를 앞두고 있는 정진현 군위경찰서 부계 파출소장(59·경위)은 최근 관내 설치된 방범용 CCTV가 농산물 절도사건 등 범죄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자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정 소장의 끈질진 노력으로 부계파출소 관내 방범용 CCTV 설치가 완료된 것은 물론, 이를 계기로 군위군 전체 마을 125개소에 165대의 CCTV설치 예산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전체 지역에 CCTV 설치하는 자치단체는 드물다.
2011년 2월 고향인 부계 파출소장으로 부임해온 그는 이전까지 강력 사건 현장을 누비던 베테랑 형사였다. 부계파출소장으로 부임하면서 농민들이 애써 농사지은 농산물이 도난 당하는 절도사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부족한 파출소 인력으로 절도사건 예방에 한계를 느꼈고, 주요 도로에 방범용 CCTV의 필요성을 실감한 것이다. 이때부터 전 부락 방범용 CCTV 설치를 위해 끈질긴 노력을 펼쳤다.
그는 당초 마을 자체 기금 등으로 관할 지역 전체 방범용CCTV 설치를 위해 지역 군의원, 이장협의회 등과 협의를 거치는 등 온갖 노력을 다했으나 시골 마을에서 자체 기금 확보에 한계를 느꼈다.
우선 지난해 5월 부계면 창령2리 마을 출입구 3개소에 CCTV 3대를 설치해 장욱 군위군수와 시의원 등 관계자를 초청해 시연회를 개최해 CCTV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여론형성에 나섰다.
실제로 농산물 도난 사건 등 지난해 같은 기간 6건의 사건이 발생한 부계면 창평2리의 경우 지난 5월 CCTV 시범 설치부락으로 선정해 가동한 결과 지금까지 단 한건의 농산물 도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마을에 설치된 방범 CCTV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부계 파출소 관할 17개소에 방범용 CCTV 설치를 완료했다. 부계면을 계기로 군의원과 자치단체장을 설득해 군위군 전역 방범용 CCTV 설치예산 15억원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군위= 양보운기자 yb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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